사회적 고통 - 인간의 고통에 대한 사회학적, 의학적, 문화인류학적 접근
아서 클라인먼 (지은이),안종설 (옮긴이)그린비2002-08-20
원제 : Social Suffering

Sales Point :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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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17-03-09
기본정보
352쪽
책소개
사회적 고통은 전쟁과 기근, 억압과 질병. 고문 등을 비롯하여 정치적, 경제적, 제도적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모든 문제점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며, 그러한 형태의 권력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산물이기도 하다.
이 책에 수록된 에세이들은 폴 파머의 글을 제외하고는 1994년 7월, 록펠러 재단의 벨라지오 센터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저자들은 오늘날 세계에 만연한 고통의 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목차
- 고통과 구조적인 폭력 - 아래로부터의 조망 / 폴 파머
- 고문 또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처우 / 탈랄 아사드
- 고통이라는 이름의 가면 벗기기 - 나치의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반성 / 앤 해링턴
- 고통과 외상성 기억의 근원 / 앨런 영
- 고통의 치환 - 북미와 일본에서의 죽음에 대한 재정립 / 마가렛 로크
- 경험의 호소력, 영상의 당혹감 - 우리시대의 고통에대한 문화적 전유 / 아서 클라인만 & 조안 클라인만
- 고통에 대하여 - 목소리, 장르, 그리고 도덕 공동체 - 데이비드 B 모리스
- 슬픔의 창 - 현대 중국에서 나타난 개인적 비애와 공용화 / 베라 슈와츠
- 언어와 몸 - 고통 구조의 거래 / 비나 다스
- 남아프리카의 정치적 과부 생활 - 모호함의 구체화 / 맘펠라 람펠레
저자 및 역자소개
아서 클라인먼 (Arthur Kleinman)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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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국제보건 및 사회의학 교실(Department of Global Health and Social Medicine) 교수이자 정신의학, 의료인류학, 사회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하버드 아시아센터 의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한국을 방문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정신의학 의사로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온 경험과 50대 후반에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내를 10여 년간 직접 간병한 경험, 또 자신이 평생 천식을 앓아온 환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치유와 돌봄의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수학했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4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미국정신의학회 평생공로회원이다. 또한 학문적 차원에서 돌봄(care)의 문제를 연구한 세계적인 <돌봄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미국의 여러 의과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의료인들은 물론 환자와 그 가족들까지 폭넓게 읽는 저자의 대표작이다. 그 외 저서로는 『The Soul of Care』, 『Social Suffering』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케어>,<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 총 63종 (모두보기)
안종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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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고, 캐나다 UFV에서 영어를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번역 작품으로 라이언 홀리데이의 《돌파력》,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인페르노》 등이 있고, 저서로 《영어 번역 함부로 하지 마라》가 있다.
최근작 : <영어번역 함부로 하지마라 1> … 총 12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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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책 이렇게 만들면 싫단 말이다...
책소개를 보고 흥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구입했는데, 의미있고 재미있을 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재미없게 만들다니. 이건 저자들 탓.
번역도 참으로 엉터리.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없다.
'지지한다'-> 이 동사는 사람이 주어가 돼야 한다. 사물 혹은 주의주장에다가 이런 동사를 붙이면 열받지...
'전유한다'-> 대체 이런 어려운 말이 뭣땜에 그렇게 자주 나오는거지? 특히 사회과학이란 장르에서 이 말 참 많이 나오는데, 역시나 열받는다.
강제한다-> 강제로 ~하게 한다, 라면 몰라도, '강제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못봤다. 근데 번역책엔 이 말이 되게 많다. '무엇이 번역가들이 강제한다는 표현을 전유하게끔 강제하는 것일까'
- 접기
딸기 2004-11-29 공감(2) 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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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 analysis on human's suffering
관음증은 현실적인 개입이라는 사회적책임이 배제된 채 안전한 곳에서 고통을 분석할 때 생기는 결과이다.(19p)삶의 괴로움에 대하여, 개인의 비극에서 사회적인 고통으로 범위를 넓혀서, 감성적이라기보다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사회학, 인류학, 의학의 전문가들이 통합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죽음과 고통, 잔혹에 관하여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사회과학자들의 은어를 배울 수 있다.
june 2003-09-18 공감(0) 댓글(0)
===

Arthur Kleinman, Veena Das (Editor), Margaret M. Lock (Editor)
4.14
50 ratings0 reviews
"Social suffering" takes in the human consequences of war, famine, depression, disease, torture―the whole assemblage of human problems that result from what political, economic, and institutional power does to people―and also human responses to social problems as they are influenced by those forms of power. In the same way that the notion of social suffering breaks down boundaries between specific scholarly disciplines, this cross-disciplinary investigation allows us to see the twentieth century in a new frame, with new emphases.
Anthropologists, historians, literary theorists, social medicine experts, and scholars engaged in the study of religion join together to investigate the cultural representations, collective experiences, and professional and popular appropriations of human suffering in the world today. These authors contest traditional research and policy approaches. Recognizing that neither the cultural resources of tradition nor those of modernity's various programs seem adequate to cope with social suffering in our times, they base their distinctive vision on the understanding that moral, political, and medical issues cannot be kept sepa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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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Suffering (사회적 고통)> 요점 및 평론
아서 클라인만(Arthur Kleinman), 비나 다스(Veena Das), 마가렛 록(Margaret M. Lock) 공통 편집
1. 서론: '사회적 고통' 개념의 등장과 학제 간 확장
<Social Suffering>은 전쟁, 기근, 경제적 억압, 질병, 고문 등 정치적, 경제적, 제도적 권력이 인간에게 가하는 총체적인 피해와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학제 간 연구집이다. 이 저작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고통을 왜 개인의 심리적/병리학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및 구조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가이다. 인류학, 역사학, 사회의학, 문학 이론, 종교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고통에 대한 전통적인 학문 경계를 허물고 20세기의 인간적 비극을 새로운 틀로 바라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책의 목표는 고통의 경험, 문화적 표상, 그리고 전문가 및 대중에 의한 전유 방식이 오늘날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특히, 도덕적, 정치적, 의료적 문제가 분리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빚어낸 고통에 대한 윤리적, 분석적 틀을 제시하려 한다.
2. 핵심 요점 정리 (Key Summary)
본 연구집에 실린 에세이들은 고통을 유발하고, 정당화하며, 혹은 침묵시키는 권력의 메커니즘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부한다.
2.1. 구조적 폭력과 도덕적 책임
**폴 파머(Paul Farmer)의 '고통과 구조적인 폭력'**은 이 책의 논의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는 가난과 질병이 개인의 '운'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권력 구조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폭력'의 직접적인 결과임을 강조한다. 특히 '아래로부터의 조망'을 통해 의료와 정치적 과제를 분리할 수 없음을 명시한다. **탈랄 아사드(Talal Asad)의 '고문 또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처우'**는 고문이라는 국가 폭력 행위가 법적, 정치적 담론 속에서 어떻게 '처우(treatment)'라는 이름으로 중화되거나 정당화되는지 비판적으로 논한다. 고통의 정치적 제도화 과정을 폭로하는 것이다.
2.2. 역사, 트라우마, 그리고 고통의 담론
**앤 해링턴(Anne Harrington)의 '고통이라는 이름의 가면 벗기기'**는 나치 의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성찰을 통해, 고통의 경험이 의학적 담론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전유될 수 있는지 경고한다. 과학과 도덕성의 분리 불가능성을 역설하는 것이다. **앨런 영(Allan Young)의 '고통과 외상성 기억의 근원'**은 외상성 기억(traumatic memory)이 단순히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고통이 개인의 내면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으로 '구성된' 산물임을 시사하는 주요 논의이다.
2.3. 고통의 문화적 치환과 표상
**마가렛 로크(Margaret Lock)의 '고통의 치환'**은 북미와 일본에서 '죽음'에 대한 태도와 정의가 생명 기술의 발전과 함께 어떻게 재정립되고 '치환'되는지 비교 분석한다. 이는 문화와 기술이 고통의 경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아서 클라인만과 조안 클라인만(Arthur Kleinman & Joan Kleinman)의 '경험의 호소력, 영상의 당혹감'**은 미디어가 고통의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문화적 전유'하는 현상을 비판한다. 고통의 이미지 소비가 실제 고통에 대한 도덕적 행동을 어떻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 성찰한다.
2.4. 몸, 언어, 그리고 모호함의 구체화
**비나 다스(Veena Das)의 '언어와 몸'**은 고통의 구조 속에서 언어와 몸이 맺는 복잡한 거래 관계를 탐구한다. 고통을 경험하는 주체가 언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사회적 구조와 연결하고 때로는 단절시키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맘펠라 람펠레(Mamphela Ramphele)의 '남아프리카의 정치적 과부 생활'**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하에서 여성들이 겪는 '정치적 과부 생활'이라는 모호한 사회적 고통이 어떻게 구체적인 몸과 삶의 방식으로 각인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3. 평론 및 비판적 논의 (Critique)
<Social Suffering>은 학문적 경계를 허물고 고통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전환시킨 20세기 후반의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3.1. 기념비적인 성과와 학문적 의의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고통을 개인의 병리 현상이나 단순한 심리적 트라우마로 환원시키는 전통적인 접근을 강력하게 거부한 점이다. 고통을 '구조적 폭력'과 '권력의 산물'로 정의함으로써, 의학, 심리학, 인류학 분야에 강력한 윤리적 질문을 던졌다. 이는 고통을 다루는 모든 전문가들(의료인, 정책 입안자, 사회 복지사)에게 사회적 책임을 부과하는 분석적 틀을 제공한다. 다양한 학자들이 동시대의 가장 첨예한 고통의 사례들(고문, 나치즘, 정치적 억압, 대중매체 전유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이 개념이 단순한 이론적 주장이 아닌 실재하는 인간 경험의 총체임을 입증한다.
3.2. 개념적 모호성과 분석의 난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고통' 개념은 그 자체의 광범위함 때문에 몇 가지 분석적 한계를 내포한다. 고통의 스펙트럼이 전쟁과 고문 같은 극단적인 폭력부터, 죽음의 문화적 재정의나 미디어의 감정 소비와 같은 일상적이고 미묘한 현상까지 모두 포괄하면서, 과연 이 모든 현상이 '사회적 고통'이라는 단일 개념 아래 충분한 분석적 응집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책이 고통의 '진단'과 '폭로'에 집중하는 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로드맵 제시는 비교적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구조적 폭력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개인과 공동체가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고 치유의 경로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후속 연구의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3.3. 지속적인 중요성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Social Suffering>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 끊이지 않는 전쟁, 그리고 대중매체를 통한 고통의 표상과 소비 문제는 '사회적 고통'이라는 개념을 통해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 이 저작은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곧 사회의 도덕적, 정치적 상태를 성찰하는 것임을 명확히 상기시켜주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고통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비판적 사유의 초석이 되는 책이다.
총 단어 수: 약 1,020단어
📘 요약 (약 600단어)
『Social Suffering』은 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만(Arthur Kleinman), 비나 다스(Veena Das), 마가렛 로크(Margaret Lock)가 공동 편집한 학제적 논문집으로, 20세기의 폭력과 질병, 빈곤, 전쟁, 억압이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어떻게 구조적으로 작용하는가를 탐구한다. 제목 그대로 “사회적 고통(social suffering)”은 개인의 내면적 고통과 사회구조적 폭력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의료·정치·도덕의 영역이 불가분하게 얽혀 있음을 강조한다.
책은 크게 세 가지 축에서 논의를 전개한다.
첫째, **폴 파머(Paul Farmer)**의 「고통과 구조적 폭력」은 하이티와 같은 빈곤 지역에서 질병과 죽음이 개인의 선택이나 우연이 아니라 역사적·정치경제적 구조의 산물임을 보여준다. 그는 “병든 몸은 불의한 사회질서의 거울”이라며, 의학과 인류학이 구조적 폭력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탈랄 아사드(Talal Asad)**의 「고문 또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처우」는 근대 국가가 합리성과 인권을 내세우면서도 폭력을 제도화하는 역설을 지적한다. 고문은 단순한 ‘야만적 행위’가 아니라, 근대적 통치합리성 속에서 법적으로 관리되는 제도적 폭력임을 밝힌다.
셋째, **앤 해링턴(Anne Harrington)**과 **앨런 영(Allan Young)**은 각각 나치의학과 외상성 기억을 분석하며, 고통의 기억이 과학과 국가 권력에 의해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해링턴은 과학이 인간의 고통을 객관화함으로써 ‘비윤리적 치료’를 가능케 한 나치의 전례를 되짚고, 영은 트라우마가 단지 개인 심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담론 속에서 형성되는 구성물임을 논증한다.
**마가렛 로크(Margaret Lock)**는 「고통의 치환」에서 일본과 북미의 죽음 문화 비교를 통해, 생명과 죽음의 경계가 문화적으로 재정의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뇌사’ 개념이 의학적 중립성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판단의 결과임을 드러내며, 생명윤리의 근본을 다시 묻는다.
**아서 & 조안 클라인만(Arthur & Joan Kleinman)**은 「경험의 호소력, 영상의 당혹감」에서 매스미디어가 고통을 소비하고 이미지화하는 방식을 비판한다. 타인의 고통은 쉽게 공감되지만 곧 피로와 냉담으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윤리의 딜레마’를 제기한다.
**데이비드 B. 모리스(David Morris)**는 「고통에 대하여」에서 문학과 예술 속 고통의 서사 방식을 탐구하며, 진정한 도덕 공동체는 고통의 언어를 공유할 때 형성된다고 말한다.
**비나 다스(Veena Das)**의 「언어와 몸」은 폭력 이후의 삶, 특히 인도 분단기의 여성 경험을 분석하면서, 트라우마가 언어로 환원될 수 없는 신체적 기억으로 남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맘펠라 람펠레(Mamphela Ramphele)**는 남아프리카 흑인 여성들의 정치적 과부생활을 다루며, 억압적 구조 속에서 애도의 정치가 어떻게 공동체적 저항으로 전화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베라 슈와츠(Vera Schwarcz)**는 현대 중국의 슬픔이 개인적 비애를 넘어 공적 애도의 언어로 변환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도 고통의 표현이 집단적 윤리로 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사회적 고통”을 단순히 피해자의 눈물로 다루지 않고, 제도·언어·의학·기억·영상·정치의 구조 속에서 고통이 어떻게 생산되고 재현되는지를 탐색한다. 이는 의료인류학, 윤리학, 문화연구가 만나는 접점이자, 근대성에 대한 총체적 비판이다.
🧭 평론 (약 400단어)
『Social Suffering』의 의의는 ‘고통’을 더 이상 사적·심리적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생산물로 재정의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클라인만의 의료인류학적 관점과 다스의 폭력 연구, 로크의 생명윤리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상처는 사회의 상처”임을 드러낸다.
기존의 인류학이 타문화의 풍습을 기술하거나, 의학이 질병의 원인을 생물학적으로만 분석했다면, 이 책은 “고통의 구조적 맥락화”를 통해 학문적 윤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폴 파머의 ‘구조적 폭력’ 개념은 이후 글로벌 헬스 연구의 기초가 되었고, 다스의 ‘폭력 이후의 일상’ 개념은 트라우마 연구를 정치적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이 책은 또한 근대적 합리성이 폭력을 은폐한다는 점을 통렬히 드러낸다. 아사드의 고문 분석이나 해링턴의 나치의학 비판은 “근대 = 인도주의”라는 환상을 깨뜨린다. 로크의 ‘뇌사’ 논의는 서구 생명윤리의 보편성을 해체하며,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생명·죽음·존엄의 기준을 다시 묻는다.
문체적으로는 다층적이고 난해하지만, 각 장은 공통적으로 ‘고통의 증언’을 단순한 피해 서사가 아닌 윤리적·정치적 사유의 장으로 끌어올린다. 예컨대 다스와 람펠레의 여성 서사는 피해자의 약함이 아니라 생존의 도덕적 강인함을 보여준다.
오늘날 팬데믹, 난민, 전쟁, 기후위기 등 새로운 형태의 집단적 고통이 확산되는 시대에, 『Social Suffering』은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고통은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구조적 책임”이라는 것, 그리고 진정한 치유는 의료적 처치가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연대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이 책의 핵심이다.
🔹요약 평:
『Social Suffering』은 20세기의 폭력과 질병을 다룬 가장 영향력 있는 인류학 논문집 중 하나로, 개인의 고통을 사회의 구조적 산물로 재정의한 고전이다. 학제 간 접근을 통해 “고통의 정치학”과 “윤리적 공공성”을 제시하며, 근대문명에 내재한 폭력의 본질을 비판적으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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