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무라이 리코 (지은이),이지수 (옮긴이)오르골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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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치매 환자 눈으로 바라본 리얼한 일상. 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 저자인 며느리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입장이 되어 써내려간 ‘치매 환자 1인칭 시점’ 에세이. 주인공(나)이 며느리(너)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치매 환자 눈에 비친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망상과 환시, 환청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주변에 온통 나쁜 사람들뿐이라 괴롭다. ‘나’의 부엌을 빼앗은 요양보호사, 로봇으로 변해 바람을 피우는 남편, 거짓말쟁이 의사,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며느리 등. 이처럼 자신의 병을 부정하던 주인공이 차츰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블랙 코미디처럼 펼쳐진다.
치매 환자의 고독과 불안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다정했던 부모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함께 걸어갈 힘을 전해준다. “치매에 걸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치매 환자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라는 고민에 답하는 책. 아울러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체계화된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에 대해서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따스한 봄
1장 너는 나쁜 사람―이듬해 상쾌한 가을
2장 파파몬은 나쁜 사람―섣달
3장 흰옷 입은 여자는 나쁜 사람―새봄
4장 남편은 나쁜 사람―늦겨울
5장 수도 수리공은 나쁜 사람―이른 봄
6장 생선 장수는 나쁜 사람―초여름
7장 나는 나쁜 사람―한여름
8장 모두 나쁜 사람―메모
에필로그―늦여름
저자 후기
한국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P. 19~20 나에게는 설 자리가 없다. 여자가 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다. 방해물 취급을 받으니까 어쩔 수 없다. 쓸모가 없다고, 능력이 없다고 넌지시 말했으니까. 낯선 여자가 집에 들이닥쳐 내가 이제껏 소중히 사용해 온, 깨끗이 쓸고 닦아온 부엌을 마음대로 주무르다니. 이것은 굴욕일 뿐이다.
P. 30 너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매일 교대로 우리 집에 오는 그 여자들, 대체 뭐야?” 그러자 너는 “어머님, 그 사람들은 아버님과 어머님의 생활을 도와드리는 분들이에요. 간병 프로죠”라고 하던데, 나는 집안일 프로거든?
나는 벌써 60년이나 주부 일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P. 51 분명 아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져, 꺾고 싶지도 않은 모퉁이에서 꺾어버린다. 그러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게 된다. 하늘을 올려다봐도 표식으로 삼을 건 없다. 평소 현관에서 보이던 하늘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는 그야말로 유령이다.
P. 94 이런 노부부와 사이좋게 지내봤자 이득은 손톱만큼도 없다. 그렇다고 남편의 훌륭한 인생이 부정당한 건 아니다.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사랑했느냐, 그리고 얼마나 사랑받았느냐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는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한다. 그걸로 분명 충분하다.
P. 156 너는 나에게도 거침없이 말을 툭툭 던진다. 얼굴만 보면 “약은 드셨어요?” 하고 묻는다. 진절머리가 난다.
“패치라면 매일 꼬박꼬박 달력에 붙이고 있어.”
이렇게 대답하자, 너는 웃으며 말했다.
“아유, 어머님, 패치는 어머님 몸에 붙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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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무라이 리코 (村井理子)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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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에세이스트. 1970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생. 비와호 호숫가에서 남편, 쌍둥이 아들, 반려견 하리와 함께 살면서 잡지, 웹사이트, 신문 등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와 《오빠가 죽었다》를 비롯해 《가족》, 《무라이 씨네 생활》, 《개에도 지지 않고》, 《개(네)가 있으니까》, 《무라이 씨네 모둠구이》, 《부시 망언록》, 《갱년기 장애인 줄 알았는데 중병이었던 이야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 캐슬린 플린의 《생선 수업》, 《요리가 자연스러워지는 쿠킹 클래스》, 토머스 트웨이츠의 《토스터 프로젝트》, 《염소가 된 인간》, 미셸 맥나마라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 골든 스테이트 킬러》 등이 있다.
트위터 @Riko_Murai
홈페이지 https://rikomurai.com/ 접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오빠가 죽었다> … 총 37종 (모두보기)
이지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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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가끔 에세이도 쓴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자식이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키키 키린의 말》 ,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포푸라샤 편집부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마쓰시게 유타카의 《오늘은 무엇으로 나를 채우지》, 온다 리쿠의 《스프링》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내 서랍 속 작은 사치》 등을 썼다. 접기
최근작 : <내 서랍 속 작은 사치>,<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우리는 올록볼록해> … 총 9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치매 환자 눈으로 바라본 리얼한 일상
“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
‘치매에 걸린 나’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가족 드라마
어쩌면 우리 자신의 이야기!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에 접어든 이후 빠르게 초고령사회(20% 이상)로 향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수도 매년 늘어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88만 명(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이나 전문가 입장에서 쓴 작품이 적지 않다. 그러나 환자 본인이 기록을 남기기 어려운 병의 특성상 당사자의 생각을 담아낸 작품은 드물다. 한데 이 책에는 바로 그 ‘간병을 받는 측’의 입장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 이것은 저자인 며느리가 치매 환자인 시어머니를 단순히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해 힘들었던 치매 환자의 속마음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늙는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처량하며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심란한 감정을 품지 않고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며 이성적으로 수속을 밟아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나겠지. 이는 ‘가족이기 때문’이라기보다 인생 선배에 대한 경의에 가까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고 싶다.
_p. 189 <저자 후기> 중에서
한편 저자가 ‘나’라는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는 ‘소설 같은 에세이’ 형식을 취했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직접 현장 속에 가 있는 듯 ‘실화’의 생생함이 전해진다. 그리하여 치매 당사자의 엉뚱한 행동에 공감과 연민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짜 현실에서 마주할 치매 환자를 이해하는 원동력을 얻는다. 이는 저자의 과감하리만큼 솔직한 표현과 거침없는 필력에 기인한 것이다.
“치매라는 병을 미리 알고 잘 돌보기 위해”
대한민국 100대 명의, 치매 전문가 이은아 박사 강력 추천!
이 책의 원제목은 ‘ZEN IN AKUNIN(全員惡人)’, 직역하면 ‘모두 나쁜 사람’. 저자 무라이 리코는 일본의 인기 번역가 겸 에세이스트로 치매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오빠가 죽었다》란 ‘고독사 유가족 에세이’에서도 잘 보여주었듯 사람 심리를 꿰뚫는 데 능하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에서는 그 누구보다 밀접하게 일상을 공유한 시어머니의 보호자로서,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찾아 나선다. 그 시작은 “치매 환자 눈에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상대를 알면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 화도 덜 내게 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지역포괄지원센터의 한 남자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치매는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병이에요. 전부 병이 시키는 거죠.”
이 말이 지금의 나를 움직이게 한다.
_p.189 <저자 후기> 중에서
이 같은 저자의 태도는 치매 전문가들이 권하는 접근 방식과도 닮아 있다. 국내 저명한 치매 전문가 이은아 박사(해븐리병원장)는 예비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 또 관계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을 읽어가며 가슴속에서 까닭 모를 일렁임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제가 수많은 분들을 진료하면서 전했던, “세상을 치매 환자의 눈으로 바라봐 주세요”란 말 그대로 주인공 치매 환자가 바라본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일반인들이 치매에 미리 대비하기에도 좋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전문 시설 종사자들, 의료진들에게도 환자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_p.6~7 이은아, <추천사> 중에서 접기
===
평점
분포
9.6
=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라는게 어떤 의미일까 싶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80대 주인공 "나"에게 몰입되어 갔습니다
책을 덮고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서 대화가 어려워진 '나의 시어머니'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교학상장 2022-12-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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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떡해 정말 힘들겠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지인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면 답답함에 동감하면서 했던 말들이다. 치매를 앓는 분은 기억을 잘 못하니 맘 편할거라 맘대로 생각하면서... 한쪽만 바라본 나의 좁은 시야를 넓히고 더 따듯한 시선을 가지도록 해주는 책이다. 재미있고 잘 읽힌다.
팬더 2022-12-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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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엔 대부분이 부모님이나 시부모
님 간병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미래의 나˝˝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jijuho 2023-03-2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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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제목이 흥미로워 관심 갖게 된 책이다. 일단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오면 생각만 해도 싫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일까. 매일 집에 오는 여자가 같다면 낯선 여자라고 표현하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매일 집에 오는 여자가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는 치매 환자의 에세이다. 치매환자를 두고 있는 가족의 시선에서 담아낸 에세이는 많이 읽어봤지만, 치매 당사자의 시선을 담은 에세이는 귀하다는 생각해 무척 기대하며 읽을 책이다.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며 '누구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추측들이 담긴 내용이다.
느낀 바로는 치매환자가 되면 시아가 좁아지고, 눈을 떴을 때 옆에 있는 사람을 가족으로 추측하면서도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다. 기억에 없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적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피해의식도 있는 것 같다. 시아가 좁아지니 단편적인 부분을 보며 단정하며 지능도 낮아 보인다.
치매라는 병은 우리 가족에게 올 수도 있고 나에게도 올 수 있는 병이다.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관심을 갖고 읽었고 또 책 자체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은 매일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결국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저자를 돌봐 줄 가족들이 있다는 게 부러웠다.
치매에 걸려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떻게 보이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과 치매 환자가 생각하는 일상에서의 간극이 얼마나 있는지 더 나아가 치매환자를 어떤 식으로 대하면 좋을지, 내가 치매환자라면 어떨 것 같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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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솔 2023-01-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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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책제목: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지은이: 무라이 리코펴낸 곳: 오르골오늘 서평할 책은 무라이 리코 작가님의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라는 에세이인데요.에세이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책이랍니다.다소 제목만 보면 매일 낯선 여자가 집에 온다니 섬뜩하기도 하는데요.표지만큼은 분홍색에 예쁜 꽃이 그려져 있는 것 보면 뭔가 제목과 어울리지 않죠.이 책은 바로 치매 환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요.처음 제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이 책이 치매 환자 시점에서 쓴 책이였던 점에서 읽고 싶었어요.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 + 더보기
킹콩 2023-01-1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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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치매라는 질병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것 이다. 언젠가는 내가 겪을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마냥 앞으로도 괜찮을 것 이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라는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여든살로 후기 고령자가 된 노부인은 치매에 걸린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힘들고,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그 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고, 남편을 흉내를 내는 로봇이라고 생각하거나 남편이 바람을 핀다는 망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다가 불쑥 남편의 이불을 겉어 보기도 하고, 남편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치매가 이렇게나 무섭다니....... 그럴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더 냉담해지고, 치매에 걸린 아내는 더 로봇이라고 믿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정말 본인에게도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상처를 줄 수 밖게 없는 상황이 참 답답할 뿐이다.
치매에 걸린 노부인도, 그의 남편도 노화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지낼 수가 없다. 늘 자신들을 도와주는 아들 내외와 핼퍼가 없으면 생활이 힘드니 말이다. 집에 혼자 남은 노부인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등장하는 수도 수리공과 생선 장수의 이야기에서는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회적 약자가 되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거기다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까지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니..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 그렇게 점점 자신이 쓸모 없어진다는 것을 느껴가는 것.. 슬프다. 그래도 마냥 우울한 이야기로 흐르지는 않는다. 그녀를 도와주는 가족들이 늘 함께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극복할 수는 없어도 나빠지지는 않을 것 이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겪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라서 절대 가볍게 읽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환자 본인 스스로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이해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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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2023-01-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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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제목만 보면 무섭네요.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오다니요. 스릴러 소설 같은 제목이지만 사실은 치매 환자 시점으로 본 에세이식 이야기입니다.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렇겠네요. 매일 같은 요양보호사가 집에 오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낯선 기분이 듭니다. 환자에게는 이보다 더한 공포가 있을까요. 요즘 치매 인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서 이런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네요. 치매 환자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글은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식 소설입니다. 일기처럼 쓴 글이라 가독성이 좋네요. 치매 환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참 이상합니다. 얼마 전까지 능숙하게 했던 일들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니 무력감이 들지요. 요리도 분명 잘 했는데 이제는 부엌을 요양보호사가 차지하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슬픕니다. 운전도 잘 할 수 있는데 가족들은 이제 하지 말라고 합니다. 기억나지도 않는 작은 사고들을 내가 냈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지요.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친절한 얼굴을 하고 나를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들이 알고 보니 사기꾼들이었지만 지금도 뭐가 잘못된 건지 구별할 수 없고, 가족들이 내가 벌인 일을 수습하기 위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당황스럽습니다.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갈수록 치매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아직은 치매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치매 환자와 가족은 상당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치매 환자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느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환자의 가족과 사는 환경도 모두 다르니 딱 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참 힘든 병입니다. '내가 설자리가 사라졌다'라는 문구에 가슴이 아프네요.
저자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며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화자는 치매에 걸린 노령 여성이고, '너'라고 지칭하는 사람은 며느리군요. 저자는 실제로 시어머니가 변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겠지요. 글 속에 등장하는 며느리도 시어머니를 케어하고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비위를 맞춰 드리기도 하고, 때론 화도 냅니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녹아있는 글이라 현실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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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023-01-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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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
무라이 리코 지음
저자는 1970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생으로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이 책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화자인 '나'로 설정하여 쓴
소설에 가까운 에세이를 담았으며
치매 환자가 보는 세상이 그대로 담겼다.
1장 '너는 나쁜 사람' 에서는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럴때마다 자신은 더이상 쓸모없는 것 같고
자신이 설자리가 없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그 낯선 여자와 남편이 다정해보이는 것을 질투하기도 한다.
매일 집에 번갈아가면서 오는 여자들은
알고보니 케어매니저였다.
한편으로는 고마움도 느낀다.
하지만 고마움은 잠시 뿐이며
케어매니저인 나가세씨를 경계하며
나쁜 여자라고 생각한다.
또, 나가세씨를 좋게 얘기하는 며느리도 한통 속인 것 같고
결국 며느리가 나가세씨와 한편을 먹고 집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생각까지한다.
남편을 남편의 탈을 쓴 가짜 로봇이라고 생각하며
의심하기도 한다.
한 대 때리니 남편으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자주 까먹는다.
자신이 꽃꽃이를 계속 배우는 중이었는지
가르쳤었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이 남편을 때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건강하고 멀쩡하다고 생각하며
치매환자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오랜시간 함께하며 사랑한 사람을
바람둥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는데
서로에게 힘든 시간일 것 같다.
많이 지질 것 같다.
하지만 다정했던 그 때의 기억으로
평생 함께하고 곁에 있어주는게 아닐까싶다.
지금은 투약치료로 감정적인 부분은 완화되었으며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고령자가 느끼는 불안함과 초조함,
모든 것을 의심하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보는
복잡한 감정이 잘 전달되었다.
마냥 말 잘 듣는 어린아이와는 다르게 어쩔 때는
고집이 느껴지기도 하고 공격성도 느껴졌다.
늙는다는 것에 대해 서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고령자에게 존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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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2023-01-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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