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동기화, 자유 -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
무라세 다카오 (지은이),김영현 (옮긴이)































Sales Point : 4,292

328쪽
편집장의 선택
"조한진희, 홍은전 추천"
저자는 일본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수많은 노인을 돌보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산뜻한 문체로 풀어 놓는다. 산뜻한 문체는 대체적인 일서의 특징이긴 하지만 이 책에선 특이하게 도드라진다. 노인 돌봄이라는 주제가 가진 묵직함과 비릿함에 비해 그의 반응과 분석이 깔끔하고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경솔하다거나 진지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랄까. 고통의 프레임이나 거북한 감정 과잉, 혹은 냉철한 분석의 눈도 없이 저자는 단단한 생활형 인간으로서 현실을 본다. 그 눈엔 적당한 호기심과 적절한 애정이 서려있다.
그가 바라보는 돌봄노동은 본질적으로 양방향적이다. 돌봄 노동이라는 행위를 사이에 끼고 돌봄은 제공하는 자와 받는 자로 나누어져 있지만 이를 일방향으로 흐르는 것으로만 여긴다면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생명과 생명이 서로 시간과 감정을 쏟으며 함께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양쪽 모두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이나 깨달음과 같은 부산물이 생긴다. 저자는 돌봄의 양방향성에 관하여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오직 현장에서만 길어올릴 수 있는 깨달음의 언어다. 이 진지하고 산뜻한 책은 현실의 노화와 돌봄을 새롭게 감각하게 한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4.03.26)
21세기 최고의 책
이 책을 추천한 분들김김희경
일본에서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을 운영하는 저자가 “나이 들어 약해지는 것을 체감하고 싶기 때문”에 오래 살고 싶다고 쓴 대목을 읽으며, 기분이 얼얼해졌다. ‘안티에이징’이 시장의 슬로건을 넘어 삶의 태도가 되어버린 사회에서 늙어 약해지는 과정의 슬픔과 기쁨을 깊이 맛보고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다 느껴보고 싶다는 사람이라니.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노쇠와 인지 저하, 돌봄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흔들 뿐 아니라 사람다움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는가,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하는 묵직한 질문까지 던지는, 경쾌하면서도 깊은 책이다. 돌봄을 주고받는 사람이 서로에게 교감하려는 끝없는 노력,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나’의 붕괴와 재생의 생생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자처럼 노쇠를 기대하는 마음까진 아니더라도 이전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김희경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소장인 저자가 수많은 노인들을 돌보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돌봄의 본질, 그리고 돌봄과 자유의 공존에 관해 쓴 책이다.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요리아이’에서 노인들은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으며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이곳에서 노인들은 수용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인지저하증(치매)을 겪고 있지만 저자는 이를 병이 아닌,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혼란에 기꺼이 동기화하고자 한다.
이 책은 특별한 요양원에서 지내는 여러 노인들의 일상을 통해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탈피함과 동시에 이론에 담기지 않는 돌봄의 본질,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 돌봄과 자유의 공존, 시설의 탈시설화 가능성 등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고찰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면
시작하며
1부 자유롭지 않은 몸끼리 동기화하다
1장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1 이론과 육성 │ 2 통하지 않는 느낌
3 살아 있는 몸의 한계 │ 4 먹지 않겠다는 선언
5 ‘싫어’에 이끌려서
2장 나
1 자유롭지 않게 되자 자유로워지다 │ 2 내 몸
3 ‘체감’이라는 사실 │ 4 기억 폴더의 불가사의
3장 두 사람의 나
1 사람의 몸은 쉽게 건드릴 수 없다 │ 2 쾌락과 폭력
3 동기화는 기분 좋아 │ 4 동기화일까, 탈취일까
4장 시간과 장소, 우리들
1 변화하는 지남력 │ 2 타임 슬립
3 시간과 장소를 맞추지 못하다 │ 4 발붙일 곳은 ‘혼란’
5 교감하는 몸들 │ 6 말려들 능력
2부 동기화가 어긋나면 자유로워진다
5장 집이 육체가 된 할머니
오줌 스위치 │ 거리의 기억과 연결되는 몸 │ 행방불명
알 게 뭐야 │ 용서 │ 한 사람을 위한 중계기지
고통 분담 │ 누워만 있는 게 나아 │ 천만에요 │ 망가진 장난감
집 지키는 할아버지 │ 고군분투하는 할아버지 │ 반전하는 몸
6장 ‘할머니’를 찾는 할머니
위험한 음색 │ 목소리의 파동 │ 신입의 당직 보고
나는 모르는 ‘나’ │ 내 경우에는
재현할 수 없는 일 │ 터부를 건드리다 │ 터부에서 해방되다
7장 사람을 죽인 할머니
창작되는 ‘이야기’ │ 살해당할 뻔한 하나코 씨
이혼 조정과 유두와 네덜란드인 │ 되살아난 어머니
약동하는 지성
8장 생각에 잠긴 할아버지
생각에 잠긴 자유로운 영혼
정상과 이상의 틈새에서 살아갈 수는 없을까
계약이냐, 신뢰냐 │ 투명 돌봄 │ 반복되는 통장 │ 자살 지망
북극과 오카야마에 있는 우체국 │ 침수와 열사병
유연과 무연 사이에서
마치며
접기
책속에서
P. 65 자유롭지 않게 된 몸은 나에게 새로운 자유를 가져다준다. 시간을 가늠할 수 없게 됨으로써 나는 시간에서 자유로워진다.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딘지 모르면 상황에 맞춰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는 규율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 설령 누워서만 지내게 되어도 정신까지 그 자리에 묶여 있지는 않는다. 자식의 얼굴을 잊어버림으로써 부모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신선하다. 분노와 증오에서 잘 벗어나게 되고, 기쁨을 느끼기 쉬워진다. 내가 지니고 있던 자기 개념이 무너지는 동시에 내가 나 자신에게 부여했던 규범에서 해방된다. 나라면 이래야 한다는 믿음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자유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변화하여 새로운 ‘나’로 바뀔 뿐이다. 접기
P. 115 물론 좋은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는 필요하다. 하지만 돌보는 사람의 의식이 너무 앞서 나가면 노쇠한 몸에서 나오는 신호를 잡아내는 감수성을 기를 수 없다. ‘할 것’이나 ‘해야 하는 것’으로 머리도 몸도 가득해지면 어르신들의 몸이 내는 미약한 신호를 받아들일 여백이 생겨날 수 없다. 목적, 가치, 의미로 빈틈없이 메워진 돌봄에는 어르신들을 일상생활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다. 자동차의 핸들에 놀이 요소가 있듯이, 돌보는 사람에게도 놀이가 필요하다. 접기
P. 140 실제 연령과 동떨어진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는 현상을 타임 슬립이라고 생각해왔다. 지금 느끼는 감정과 유사한 과거의 감정이 동기화하면 과거의 ‘나’가 되살아난다고.
그렇지만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의 ‘나’가 계속 함께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57세인 내 몸에는 0세도, 13세도, 22세도, 45세도 존재하고 있다. 나는 ‘다연령 인격’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57세인 나는 나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그에 걸맞은 언동을 하라고 자기 자신에게 명령한다. 그러지 못하면 이 사회에서 어엿한 어른으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병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상점의 쇼윈도에 정말 탐나는 물건이 진열되어 있어도 막무가내로 떼쓰지 않는다. 접기
P. 148 혼란까지도 그 사람답다. 혼란의 한복판에 있는 당사자는 그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생각하기도 싫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에게는 혼란의 한복판에 있어도 ‘그 사람다움’이 보인다. 극심한 혼란 속에 있는 사람을 도울 때, 돌보는 사람이 발붙일 곳은 바로 그 사람의 혼란이다.
P. 236 나는 ‘상냥함’이라는 말에 경계심이 있다. ‘사랑’ ‘배려’ ‘선의’ 등 비판하기 어려운 말에 기초해 돌봄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육체가 한계를 넘어섰을 때, 돌보는 사람은 이상적인 말이 지닌 중압감으로 스스로를 벌해버린다. 신입이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상냥함’으로 돌보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속에 상냥하지 않은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속에 그때껏 만난 적 없는 ‘나’가 존재했던 것이다. 접기
더보기
추천글
돌봄은 사랑, 헌신, 배려, 선의 같은 말로 아름답게 짓눌려져 있다. 그래서 토론, 비판, 성찰의 틈이 없는 돌봄은 위험하다. 저자는 다양한 인지저하증을 겪는 노인들과 동기화·거리두기를 분열적으로 오가며 계속 틈새를 만든다. 나는 그 틈새를 통해 보호가 일방적 통제로 미끄러지지 않고, 자율성이 안전을 위해 함부로 훼손되지 않으며, 생명의 고귀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억압적 연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돌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지저하증은 우리 모두의 현재이자 미래이지만, 인지저하증과 함께 사는 방법을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저자가 수많은 노인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돌봄에 몸을 기울이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씩 그 길이 보일 것 같다.
- 조한진희(반다) (다른몸들 대표,《돌봄이 돌보는 세계》 편저자)
노인요양시설에 입사한 스물세 살 무라세 다카오는 집에 가야 한다고 간청하는 노인을 따라 그의 집에 가게 되고 거기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광경을 맞닥뜨린다. 돌보는 이들을 괴롭게 했을 노인의 끈질긴 요구가 지극히 정당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짧고 강렬한 도입부를 읽고 나는 저자에게 마음을 내주고 말았다. 그는 자신이 만난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역사와 ‘그 사람다움’뿐만 아니라 돌보는 이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붕괴와 재생의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해냄으로써 이론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현장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세밀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이 굉장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가진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관한 오래된 편견을 뿌리째 흔들어버릴 것이다.
- 홍은전 (작가, 인권동물권기록활동가, 《그냥, 사람》《나는 동물》 저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 한겨레 2024년 3월 7일자 '책&생각'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4년 3월 8일자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4년 3월 9일자 '새책'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24년 3월 7일자 '책과 삶'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4년 3월 9일자 '한줄읽기'
저자 및 역자소개
무라세 다카오 (村瀨孝生) (지은이)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택로소 요리아이’ ‘제2택로소 요리아이’의 총괄 소장.
1964년 태어났다. 도호쿠복지대학교 졸업 후 태어난 곳인 후쿠오카현 이이즈카시의 특별요양노인홈에서 생활지도원으로 8년 동안 근무했다. 그 후 시타무라 에미코를 비롯한 세 명의 여성이 후쿠오카시에 설립한 ‘택로소 요리아이’에 자원봉사자로 관여하기 시작했다.
‘요리아이’는 인지장애가 있는 고령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우선하며, 당사자가 본래의 생활 리듬대로 살다 평온하게 임종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하는 곳이다. 일정표를 강요하지 않고, 격리하지 않고, 약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요리아이’의 방식은 새로운 돌봄의 가능성을 보여주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요리아이’의 설립 경위에 관해서는 『정신은 좀 없습니다만 품위까지 잃은 건 아니랍니다』(가노코 히로후미 지음, 이정환 옮김, 푸른숲 2017)에 자세히 쓰여 있다.
지은 책으로 『소변의 포물선』 『정신 나가도 괜찮아』 『할머니가 노망났다』 등이 있다. 『돌봄, 동기화, 자유』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저서다.
접기
최근작 : <돌봄, 동기화, 자유>
김영현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출판 기획편집자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고, 현재는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 2』 『서로 다른 기념일』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목소리 순례』 『먹는 것과 싸는 것』 『마이너리티 디자인』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돌봄, 동기화, 자유』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밑바닥에서 전합니다』 『몸은, 제멋대로 한다』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돌봄의 한가운데에서 자유를 발견하다
조한진희, 홍은전 강력 추천!
격리도 통제도 없는 특별한 요양원의 자유로운 노인들
‘나답게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돌봄
『돌봄, 동기화, 자유』는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의 숲’ 소장인 저자가 수많은 노인들을 돌보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돌봄의 본질, 그리고 돌봄과 자유의 공존에 관해 쓴 책이다.
격리, 통제, 과도한 투약을 하지 않는 ‘요리아이’에서 노인들은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으며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스템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이곳에서 노인들은 수용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인지저하증(치매)을 겪고 있지만 저자는 이를 병이 아닌,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의 혼란에 기꺼이 동기화하고자 한다.
이 책은 특별한 요양원에서 지내는 여러 노인들의 일상을 통해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탈피함과 동시에 이론에 담기지 않는 돌봄의 본질,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상호작용, 돌봄과 자유의 공존, 시설의 탈시설화 가능성 등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고찰한다.
문을 잠그지 않는 특별한 요양원의 노인들
정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살아갈 순 없을까
“우리는 고령자를 부담스러운 짐처럼 여기지 않습니다. 격리하지 않습니다. 구속하지 않습니다. 약에 찌들게 하지 않습니다. 노화의 시간과 리듬에 어우러지며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 및 그 가족들과 함께합니다.”
‘요리아이’가 홈페이지에 내건 설립 이념이다. 1991년 시설들에 거부당해 갈 곳을 잃은 한 노인을 위해 사찰의 작은 방을 빌리는 것으로 시작된 ‘요리아이’는 노인들을 일정표대로 움직이도록 통제하지 않고 가두지도 않는다. ‘요리아이’의 노인들은 자신이 원할 때 먹고 잘 수 있고 식판이 아닌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으며 함께 모여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눈다.
돌봄과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요리아이’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노인들은 언제든 원할 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직원들이 따라 나가 노인들과 동행하지만, 혹시 직원이 모르는 사이에 나간다 해도 괜찮다. 인근 주민들이 홀로 걷는 노인을 발견하면 시설로 전화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 돌봄’ 체계를 만든 것도 ‘요리아이’의 직원들이다.
저자는 시설에 사는 사람/시설 밖의 사람, 이상이 있는 사람/정상인 사람으로 세상을 양분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람은 가둬도 된다고 말하는 이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정신이 흐릿해진 노인을 왜 가둬야 할까? 조금 오락가락할지라도 그 혼란에 어우러지며 함께 살 수는 없을까? 정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사는 노인을 이 사회가 지켜봐줄 순 없을까?
동기화에서 발견한 돌봄의 본질
돌봄과 자유는 공존할 수 있을까
돌보는 이들은 돌봄을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당사자와 ‘동기화’를 시도한다. 동기화가 성공하면 일은 수월해지고, 돌봄을 하는 이도 받는 이도 편해진다. 그러나 저자는 동기화만을 목표하면 상대를 지배하고 통제하게 될 수 있으며, 오히려 동기화에 실패했을 때 자유롭게 해방되었다고 말한다. 동기화하기 위해 두 사람이 노력하는 그 시도 자체에 돌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인지저하증을 겪으며 혼란에 빠진 사람을 돌볼 때 무조건 통제하려 할 것이 아니라 그 혼란에 함께 어우러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때로는 상황에 맞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당사자의 언동에 대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정상인지 판단도 교정도 하지 않고 그저 그 혼란에 함께할 수 있을 때, 돌봄을 하는 ‘나’와 돌봄을 받는 ‘나’, 두 사람의 ‘나’가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인지저하증 당사자의 자유만이 아니라 돌보는 이의 자유 역시 강조한다. ‘요리아이’에서는 돌봄을 하던 직원이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몰릴 때 언제든 도망치라고 당부한다. 돌봄을 하다 보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감정, 윤리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상냥한 줄만 알았던 자신에게서 낯선 ‘나’가 튀어나오며 ‘나’가 붕괴되는 순간이다. 자칫하면 학대와 방치로 이어질 수 있는 그 위험한 상황에서 저자는 ‘요리아이’의 시설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도주’를 인정해준다. 최선을 다해 돌보지만 위태로운 순간에는 도망칠 수 있는 자유. ‘자유’가 돌보는 이와 돌봄 받는 이, 두 사람을 구원한다.
‘요리아이’에는 아침 회의 시간이 있다. 지난밤 당직 직원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야기하는 자리다. 직원은 지난밤 “‘나’가 어떻게 붕괴하고 재생했는지” 자신의 체험을 고백하고 다른 직원들은 함께 들으며 때로는 위로하고 때로는 축복한다. 그리고 웃으면서 그 모든 걸 날려버린다.
노화와 인지저하증에 대한 새로운 정의
언젠가 다가올 노인을 위한 나라를 꿈꾸며
노화는 곧 기능 상실이자 쇠퇴이며 부자유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노화가 번데기 속에서 형체를 바꾸듯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는 역동적인 변화이자, 규범과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흔히 인지저하증을 사회적 죽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인지저하증으로 인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잊어버리고 기억이 희미해지는 증상이 오히려 당사자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해체하며 새로운 자유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인지저하증은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몰랐던 새로운 나를 만나는 일인 것이다.
인지저하증에 걸리면 본래의 내가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오랜 세월 수많은 노인을 돌봐온 저자는 인지저하증이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과 인품은 앗아가진 못한다고 말한다. 노인들은 각자 다른 형태로 찾아온 혼란 속에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각자의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그 사람다운’ 노인들을 인지저하증이라는 하나의 방에 가둘 순 없다. 인지저하증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직간접적인 미래가 될 것이다. 저자는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화두와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이가 들고 병들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게 당연한 일일까? 인지저하증에 걸리더라도 고립되지 않고 억압받지 않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을까?
소수의 시설과 전문가에게 돌봄의 책임을 떠맡기는 사회에서는 자유와 인권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지역 단위로 돌봄의 영역을 확장하고 개인들은 언제든 타인의 돌봄에 기꺼이 “말려들”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돌봄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요리아이’(한데 모임)라는 이름처럼, 우리 역시 한데 모여 고민하고 돌봄을 모두의 일로, 모두의 책임으로 나눠가질 때 서로가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그렇게 시작될 것이다. 접기
평점
분포
‘그래도 괜찮지 않은가.‘ 임종을 지키지 못해 마음 한 켠이 늘 무거웠는데, 그 무거움을 단박에 날려준 문구였다. 노화, 치매, 장애, 죽음, 돌봄을 바라보는 인지 전환을 선사하는 책이다. 생생하고 짠한데, 한편으론 유쾌하다. 최고의 돌봄 이야기. 저자에게 반했다. 강강추!
행복한책읽기 2024-07-08 공감 (10) 댓글 (0)
기억을 못 하고, 다르게 기억하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몸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이 다른 몸은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른 몸을 보는 저자는 동기화되는 몸을 생각합니다. 잊었기 때문에 새로운 말과 행동이 가능한데, 그 행동들을 지켜보고 돌보는 일은 단순하지도 쉽지도 착하지도 않습니다.
序 2024-03-17 공감 (9) 댓글 (0)
예외가 없는 나이듦, 병듬… 앞에선 어르신들의 현주소를
통해, 이제 내몫으로 다가올 현실을 보게하고, 이미 불편하신분들께 어떤 마음이어야 할지를 생각케해주었다.
gaudium 2024-05-25 공감 (7) 댓글 (0)
====
1. 책의 문제의식과 배경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 돌봄 공동체 <요리아이(よりあい)>에서 30여 년간 치매 노인들을 곁에서 지켜본 무라세 다카오의 저작 <돌봄, 동기화, 자유: 자유를 빼앗지 않는 돌봄이 가능할까>(원제: <싱크로와 자유>)는 현대 사회가 상식처럼 받아들이는 <돌봄>과 <자유>의 개념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책이다.
현대 복지 행정과 돌봄 산업은 철저히 자본주의적 효율성과 근대적 주체관 위에 서 있다. 환자나 노인은 결핍된 존재, 기능이 고장 난 수동적 수혜자로 규정되며, 돌봄 노동은 이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통제하는 매뉴얼화된 기술로 치환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관리형 돌봄이 실상 노인의 고유한 주체성을 지우고 자유를 박탈하는 합법적 감금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보여주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 이른바 배회와 망상, 통제 불능의 생리적 반응을 제거해야 할 질병의 증상이 아닌, 한 인간이 온몸으로 세계와 관계 맺으려는 생생한 실존적 몸짓으로 다시 읽어낸다.
2. 핵심 내용 요약: 동기화(싱크로)와 신체적 공명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개념은 바로 <동기화(シンクロ, 싱크로)>이다. 저자가 말하는 동기화는 간병인이 노인을 일방적으로 이해하거나 조종하는 심리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와 논리가 마비된 공간에서 두 개의 불완전한 육체가 서로의 리듬과 호흡, 시선의 초점을 맞추어 나가는 신체적 조율(튜닝)의 과정이다.
치매 노인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 아니라, 급변한 현대 도시 풍경 속에서 자신의 신체 기억과 일치하는 표식을 찾아 몸을 움직이는 중이다. 이때 돌봄자가 앞을 가로막고 억지로 끌고 가려 하면 충돌이 발생하지만, 곁에서 같은 보폭으로 걸으며 그가 응시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맞추면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공명이 형성된다. 목욕과 배설 보조 역시 마찬가지다. 일방적인 세척 작업이 아니라, 서로의 체중과 온기를 맡기며 한 호흡으로 움직일 때 돌봄은 굴욕적인 처치가 아닌 유대와 안식의 순간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점은 <동기화의 실패와 어긋남>을 인정하는 태도다. 저자는 완벽하게 상대를 장악하려는 동기화는 또 다른 지배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서로의 박자가 맞지 않아 삐걱거릴 때, 돌봄자는 비로소 저 노인이 나와 완전히 다른 독립된 타자임을 절감하게 된다. 결국 돌봄이란 통제권을 쥐려는 자아의 욕망을 내려놓고, <하는 자>와 <받는 자>의 경계가 무너진 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상호성의 장을 구축하는 일이다.
3. 노화가 폭로하는 자유의 전복
저자는 근대 철학이 정의해 온 <자유>의 편협함을 해체한다. 통상 우리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욕망을 제어하며, 독립적으로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자유라고 부른다. 따라서 늙고 병들어 타인의 손길 없이는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는 필연적으로 <부자유>이자 굴욕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무라세 다카오는 노화의 극단에서 인간이 오히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자유를 마주한다고 역설한다. 첫째는 <자아와 규범으로부터의 자유>다. 치매를 겪는 노인은 사회적 가면, 체면, 부모나 직업인으로서 짊어졌던 의무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기억을 잃어버림으로써 어제의 번민과 내일의 불안으로부터 해방되어 매 순간을 첫 경험처럼 살아간다. 둘째는 <의지 중심주의로부터의 해방>이다. 노쇠한 육체는 대뇌의 합리적 명령을 거부하고 자율신경과 내장의 고유한 박동으로 회귀한다. 이는 무능력으로의 퇴행이 아니라, 목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문명의 폭력에 맞서 인간 본래의 생명 리듬을 회복하는 경이로운 사건에 가깝다. 셋째는 <시간의 횡단>이다. 백 살의 노인이 한밤중에 두 살 난 아이가 되어 어머니를 찾을 때, 인간은 단선적 시간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몸이라는 터전에 축적된 다층적 시간을 넘나드는 풍요로운 존재임이 드러난다.
4. 비판적 평론: 숭고한 현장 철학과 노동 현실의 긴장
<돌봄, 동기화, 자유>가 거둔 가장 눈부신 성취는 돌봄을 사회복지학이나 의학의 하위 범주에서 끌어올려 존재론과 윤리학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빛나는 윤리적 통찰의 이면에는 현실적인 긴장이 잔존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감응과 동기화의 실천은 돌봄 노동자의 감정적, 신체적 여유를 절대적인 전제로 요구한다. 한 사람의 보폭과 호흡에 맞춰 몇 시간이고 도시를 걷고 그의 기억 속 풍경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돌봄자 한 명당 배정되는 노인의 수가 극히 적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외적인 돌봄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력 부족과 저임금, 과밀 수용과 초 단위 시간표에 묶여 있는 현실의 요양 시설에서 무라세 다카오의 동기화 윤리를 무비판적으로 요구할 경우, 이는 현장 실무자들에게 또 다른 감정노동과 헌신의 멍에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탈근대적 돌봄이 현장의 비극적인 소진으로 귀결되지 않으려면, 이 감응의 철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적 인프라와 재정적 토대, 즉 제도의 급진적 개편 논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마땅하다.
5. 결론
무라세 다카오의 <돌봄, 동기화, 자유>는 돌봄의 본질이 무결한 통제나 결함의 수리가 아닌, 타인의 무너짐 앞에서 내 몸의 빗장을 푸는 일임을 설득력 있게 웅변한다. 통제되지 않는 노인의 몸을 통제하려 들 때 돌봄은 폭력이 되지만, 그 통제 불능성에 내 몸을 나란히 맞출 때 돌봄은 비로소 자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누구나 늙고 부자유해질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진실 앞에서, 이 책은 우리가 타인의 손길에 내맡겨질 때조차 존엄과 자유를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깊고 따뜻한 희망의 철학을 건넨다.
세진님, 저자가 제시한 돌봄의 상호 신체적 동기화 개념이나, 통제에서 벗어난 노화 상태를 자유로 규정한 존재론적 시각 중 특별히 더 깊이 나누고 싶으신 지점이 있으신가요?
무라세 다카오가 말하는 <동기화의 어긋남>과 타자성 인정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기
한국의 장기요양보험 체계와 현실 요양 현장에 이 철학을 접목할 때 생기는 제도적 한계 짚어보기
노화와 인지 저하를 <해방과 자유>로 바라보는 저자의 역설적 시선에 대한 추가 논의
무라세 다카오,
村瀨孝生, 《シンクロと自由》(2022) |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2024)
1. 서론: 돌봄은 왜 자유를 위협하는가
무라세 다카오의 는 노인 돌봄의 현장에서 인간의 자유, 존엄성, 자율성, 그리고 상호의존의 의미를 탐구한 철학적 에세이다.
저자는 일본 후쿠오카의 노인 돌봄시설 ‘요리아이(よりあい)’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회복지 실천가다. 이 시설은 치매 노인을 격리하거나 과도하게 통제하지 않고, 각자의 생활 방식과 속도를 존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일본에서 출판된 이 책은 한국에서 2024년 번역되었다. 한국어판은 두 부분, 여덟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중심 질문은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이다.
돌봄을 받는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돌보는 것이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돌봄은 선한 행위로 이해된다. 그러나 돌봄에는 필연적으로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돌보는 사람은 언제 식사하고, 목욕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지 결정하기 쉽다. 반면 돌봄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생활을 통제할 능력을 점차 상실한다.
무라세는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돌봄 종사자의 태도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 사회가 노화와 장애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문제 삼는다.
현대사회에서 이상적인 인간은 독립적이고 합리적이며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는 존재다. 그러나 노화와 치매는 이러한 인간상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의존하는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는가?
저자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2. 제1부: 자유롭지 않은 몸끼리 동기화하다
제1부의 핵심 개념은 ‘동기화(Synchronization)’다.
여기서 동기화란 돌보는 사람이 노인의 신체적 움직임, 감정, 기억, 생활 리듬에 자신의 감각을 맞추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치매 노인이 식사를 거부한다고 가정하자.
일반적인 시설에서는 영양 섭취의 필요성을 설명하거나 설득하고, 때로는 일정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도록 압력을 가한다.
무라세는 다른 가능성을 탐색한다.
노인이 왜 먹지 않으려 하는지, 그 거부에 어떤 감각이나 경험이 개입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노인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발생하는 세계에 접근하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한 공감보다 훨씬 깊은 과정이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이지만, 동기화는 자신의 행동과 신체적 리듬까지 변화시키는 일이다.
치매 노인의 시간은 돌봄 종사자의 시간과 다르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기도 하고, 이미 오래전에 사망한 가족이 현재의 생활 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무라세에게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오류만은 아니다. 그것은 노인이 경험하는 주관적 현실의 일부다.
여기에서 중요한 철학적 전환이 일어난다.
우리는 흔히 치매 노인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현대사회가 노인의 시간과 경험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저자가 서문에서 제시하는 사례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노인이 오히려 돌봄 종사자를 씻겨 주려 하고, 음식을 흘리는 노인이 주운 음식을 종사자에게 먹이려 한다. 길을 헤매는 노인은 자신을 따라오는 돌봄 종사자가 어디로 가려는지 걱정한다.
이러한 행동에는 노인에게도 다른 사람을 돌보고자 하는 의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 주는 측면이 있다.
돌봄을 받는 사람 역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3. 동기화의 역설: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배가 될 때
그러나 무라세는 동기화를 무조건 이상화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독창적인 부분은 동기화 자체가 새로운 지배 방식이 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돌봄 종사자가 노인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면, 돌봄은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동시에 노인을 더욱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이 반드시 상대방을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점에서 무라세는 돌봄의 윤리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상대방과 자신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은 언제 상대방의 세계를 존중하는 행위가 되고, 언제 상대방의 세계를 점령하는 행위가 되는가?
그는 완벽한 동기화가 오히려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노인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고, 돌봄 종사자는 당황하며, 그동안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갑자기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실패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동기화가 어긋나는 순간, 돌보는 사람도 자신의 통제 욕구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자유는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완전히 소유하거나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관계 속에서 등장한다.
4. 제2부: 동기화가 어긋나면 자유로워진다
제2부에서는 여러 노인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철학적 문제를 발전시킨다.
장 제목부터 독특하다.
- ---
이 이야기들은 노인의 혼란스러운 행동을 단순히 의학적 증상으로 환원하는 태도에 도전한다.
예컨대 라는 제목은 오랫동안 살아온 주거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신체적 기억과 정체성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노인은 자신의 집을 잊지 못한다. 그 집에는 가족, 과거의 노동, 일상생활, 감정의 역사가 축적되어 있다.
시설에 입소한 노인이 반복해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지남력 장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였는지, 어디에 속해 있었는지를 확인하려는 행동이기도 하다.
나 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
노인의 말은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표현하는 불안이나 그리움, 죄책감 같은 정서적 현실까지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노인의 말을 모두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노인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이 책은 그처럼 돌봄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예측할 수 없는 상호작용을 기록한다.
5. 돌봄과 자유의 새로운 관계
무라세가 제안하는 자유는 근대 자유주의의 전통적인 개념과 상당히 다르다.
근대 자유주의에서 자유는 흔히 개인이 외부의 간섭 없이 자신의 선택을 실현하는 능력과 연결된다.
그러나 치매 노인은 많은 경우 독립적인 판단과 행동이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자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노인은 여전히 싫은 것을 거부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활하고자 한다.
무라세의 관점에서 자유는 완전한 자기통제보다 자기 존재가 타인에게 인정받는 경험과 깊이 연결된다.
이것은 사회철학에서 말하는 관계적 자율성(relational autonomy)과 통한다.
인간은 본래 타인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간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사회적 협력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
노화는 새로운 의존을 만들어 낸다기보다 인간에게 원래 존재했던 의존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좋은 돌봄은 의존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의존하는 상황에서도 가능한 한 개인의 선택과 존엄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6. 평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사상적 공헌
첫째, 이 책은 치매 노인을 의료적 관리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 도전한다.
의학은 치매의 인지기능 저하와 행동 변화를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의학적 진단만으로 한 인간의 세계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다.
무라세는 노인의 행동을 문제행동으로 분류하기 전에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이해하려 한다.
이 점은 인간을 질병이나 장애보다 먼저 하나의 인격으로 보아야 한다는 인격 중심 돌봄(person-centred care)의 철학과 연결된다.
둘째, 저자는 돌봄 관계의 비대칭성을 흔든다.
돌봄 종사자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고 노인은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구분은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인간관계 전체를 설명하지 못한다.
돌봄 종사자 역시 노인을 통해 자신의 취약성과 한계를 발견한다.
돌봄은 일방적 제공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
셋째, 이 책은 효율성을 중심으로 조직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현대의 노인 돌봄시설은 식사, 목욕, 투약, 수면, 배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관리에는 분명한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관리가 목적 자체가 되면 노인의 삶은 시설 운영의 편의에 종속된다.
무라세는 시스템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지 인간이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강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그의 사상은 단순한 돌봄 기술이 아니라 현대 조직사회의 합리화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된다.
7. 비판적 검토: 자유와 안전의 충돌
그렇지만 이 책의 철학에는 중요한 한계도 있다.
첫째, 노인의 자유와 안전이 충돌하는 상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
치매 노인이 밤중에 혼자 외출하려 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려 할 때, 자유를 얼마나 허용해야 하는가?
자유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원칙만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둘째, 치매의 다양한 임상적 상태를 충분히 구별해야 한다.
특히 루이소체 치매처럼 환각, 인지기능의 변동, 운동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에서는 세심한 정서적 교감과 함께 전문적인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환각 속 인물의 존재를 실제 사실로 인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경험을 하는 사람의 두려움과 불안은 실제로 존재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대응은 환각의 사실 여부를 놓고 논쟁하기보다 정서적 안정을 도우면서 환경적·의학적 원인을 함께 살피는 것이다.
셋째, 돌봄 종사자와 가족의 자유도 고려해야 한다.
노인의 자유를 무제한으로 존중하는 과정에서 돌보는 사람의 수면, 건강, 경제적 안정이 심각하게 훼손된다면 지속 가능한 돌봄이 불가능해진다.
돌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넘어 가족, 지역사회, 공공제도 전체의 책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무라세의 철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사회정책적 보완을 필요로 한다.
8. 퀘이커적 관점에서 본 돌봄과 자유
이 책은 퀘이커의 인간관과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퀘이커는 모든 인간 안에 존엄한 내면적 생명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관점에서 치매 노인은 인지기능이 약해졌다는 이유로 영적·인격적 가치를 상실하지 않는다.
특히 무라세가 강조하는 ‘상대방의 시간에 자신을 맞추는 일’은 퀘이커의 경청(listening)과 연결된다.
경청은 상대방을 자신의 생각에 동의시키는 과정이 아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도록 기다리는 행위다.
퀘이커의 침묵 예배에서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즉시 해석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의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자세다.
노인 돌봄에서도 이러한 기다림은 중요하다.
다만 경청은 무조건적인 동의를 뜻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존엄성을 존중하면서도 위험한 행동에는 적절하게 개입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를 존중하는 돌봄은 간섭의 완전한 부재가 아니라, 간섭이 필요할 때에도 상대방을 하나의 인격으로 대우하는 윤리라고 할 수 있다.
9. 종합평가: 돌봄은 자유를 없애는가, 새롭게 만드는가
의 가장 큰 장점은 노인 돌봄을 기술적·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적 문제로 발전시켰다는 데 있다.
무라세는 노인의 혼란을 무조건 제거해야 할 결함으로만 보지 않는다.
때로는 그 혼란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정상성, 독립성, 합리성의 한계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을 치매의 고통이나 의료적 필요성을 부정하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좋은 돌봄에는 존중과 의학적 판단, 자유와 안전, 개인의 욕구와 공동생활의 현실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돌봄의 정답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돌보는 사람이 자신의 정답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성찰하게 만드는 데 있다.
저자는 동기화의 성공뿐 아니라 실패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통찰은 특별히 중요하다.
돌봄을 받는 사람과 돌보는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관계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계속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 돌봄의 본질일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읽을 수 있다.
인간의 자유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상태에서만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타인에게 의존하면서도 자유로울 수 있으며, 때로는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관계 속에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자유를 발견한다.
무라세 다카오의 책은 치매 노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실무 지침서 이상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인간관을 가지고 늙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 성찰이다.
최종 평가
이 책의 가장 탁월한 통찰은 ‘동기화가 어긋날 때 자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역설이다. 돌봄의 성공을 완벽한 관리나 행동 교정으로 평가하는 관습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다만 이를 실천하려면 가족 돌봄의 부담을 줄이는 공공서비스, 전문적인 치매 의료, 돌봄 종사자의 적절한 인력 배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개인의 헌신만으로 자유로운 돌봄을 지속할 수는 없다.
사회학적으로 말하면, 무라세는 자유를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가능성으로 재해석한다.
퀘이커적 관점에서 말하면, 좋은 돌봄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잠시 내려놓고, 그 사람의 존재 자체에 귀를 기울이는 실천이다.
자료 범위: 일본어 원서의 출판사 공개 서문과 목차, 한국어판 목차 및 출판사 소개, 일본 언론의 서평을 바탕으로 구성한 주제별 요약·평론이다. 책의 전문을 대조한 장별 정밀 요약은 아니며, 6~8절의 비판과 퀘이커적 해석은 필자의 독자적인 평가다.
참고 자료: 일본 의학서원 원서 소개 및 서문 · 국회도서관 한국어판 목차 · 아사히신문 서평




4+싱크로와 자유
무라세 타카오 (저)
5성급 중 4.6 (59)
◎ 개호 현장에서 「자유」를 갱신한다!
생각은 달라도
몸은 마음대로 싱크로 해 버린다.
그것을 의지하기 위하여 개호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노인은 저항한다.
싱크로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 때다.
선명한 윤곽을 가진 한 노인이 나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이런 노인홈이라면 들어가고 싶다!」라고 뜨거운 반향을 불렀던 NHK 프로그램 「보다 아이노모리 노이에 따른다」. 그 시설장이 철자하는, 자유와 부자유의 짜는 신기한 이야기들.
만책 다해, 엄청 살고 있는데, 희망이 마음대로 온다. 아무도 개호는 되고 싶지 않고, 아무도 개호는 하고 싶지 않은데, 웃음이 묻어 나온다. 유연한 에피소드에 잠겨있을 뿐인데, 눈치채면 따뜻한 눈물이 흐르고 있다.
⇒주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있는, 노인성 어메이징인 이야기집입니다.
더 적은 읽기
이 상품 관련 문제 신고
책의 길이 296화
언어 일본어

증보 신판 할머니가 흐려졌다. (더미치빵! 세)
무라세 타카오
5성급 중 4.4 14
단행본(소프트 커버)
1,430 엔
14pt (1%)송료: ¥1,989
남은 5점(입하 예정 있음)

상처의 목소리 얽힌 실을 풀려고 한 사람의 이야기 (시리즈 케어를 펼친다)
사이토 타코
5성급 중 4.7 53
단행본
¥ 2,200
40pt (2%)송료: ¥2,166

정원에 묻힌 것은 파헤쳐야 한다 (시리즈 케어를 펼친다)
사이토 미이
5성급 중 4.1 34
단행본
¥ 2,200

케어에의 모습 [신장판]
카미야 미에코
5성급 중 5.0 2
출판사에서


출판사의 댓글
「소장, 지금, 오카야마까지 가서 돌아온 곳」
그렇게 말하면서, 현관 앞에서 신발을 벗었다.
「오카야마는 지금입니까?」
시계에 눈을 돌리면 바늘은 오전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소장
, 그래
」「오카야마까지 무엇을 타고 갔습니까?」 「자전거야 , 소장」 「엣! 자전거 로 !?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까? 」「코다마」로 3시간 20분. 할아버지는 신칸센보다 빨리 이동하고 있다. 대략 계산하면 아침 6시~7시에 집을 나와 오카야마 우체국에서 통장을 받은 후 후쿠오카로 돌아와서 우리 곳으로 온 셈이다. 「수고하잖아요? 신칸센보다 빨리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라고 물어보면, 「소장, 나는 자전거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신칸센보다 빨리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나의 목소리는,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들렸을까. 대답으로는 볼 수 없었다. 그 후도, 할아버지는 세계의 모든 곳에서 통장을 잃었다. 이탈리아 로마, 독일 본,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는 머리 속에 있는 지도에서 발견되었다. 키예프, 트리폴리, 낙나우가 되면 추적 불가가 된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통장이 사라졌다”고 들었을 때는 세계 여행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할아버지는 세계 여행의 추억과 통장 찾기가 싱크로하기 시작했다. 「소장 , 북극에 우체국이 있다고 알고 있었어 ?」 「북극에 우체국이란, 일본의 우체국이 북극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까?」 「그래, 이상한 일도 있는 거지 . 그 우체국에서 분실신고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런데, 소장. 그 통장이 오카야마에서 발견된 거야. 신기해. 나는 여러 곳에서 통장을 없애지만, 전부, 오카야마에서 발견된다 」 그건 꿈일까. 꿈꾸고는 일관되게 같은 스토리가 반복되고 있다. 나라를 바꾸면서. 통장 찾기의 스타트는 세계 각국의 도시나 마을에서 시작되는데, 골은 정해져 오카야마의 우체국이었다. 오카야마는 할아버지가 소중히 하고 있는 딸의 아내 끝이었다.
저자 정보
무라세 타카오
특별 양호 노인 홈 「아이노모리」, 「택로소보다 아이」, 「제2택노소보다 아이」의 총괄 소장.
1964년생. 도호쿠 복지 대학 졸업 후, 출신지인 후쿠오카현 이즈카시의 특별 양호 노인 홈에 생활 지도원으로서 8년 근무.
그 후 후쿠오카시에서, 시모무라 에미코씨 등 여성 3명이 설립한 「택로소보다 아이」에 자원봉사로서 관련된다.
보다 아이 설립의 경위에 대해서는, 가고코 유후미 「헤로헤로」(치쿠마 문고)에 상세하다.
저저에 『오줌의 포물선』(운모서방), 『흐려도 좋다』(니시니혼신문사), 『증보신판 할머니가 흐려졌다. 」(보다 미치 빵! 세, 신요샤) 등.

출판사 : 의학서원 (2022/7/11)
발매일 2022/7/11
언어 : 일본어
Amazon 판매자 순위 : 책 - 71,145 위 (책 판매자 순위보기 )고령화 사회 - 47위
의학·약학·간호학·치과학 - 3,719위
고객 리뷰:
4.6 5성급 중 4.6 (59)
5성급 중 5.0 감사2025년 3월 18일에 확인됨
포맷: 단행본아마존에서 구매
치매가 된 어머니에게 어떻게 접해 좋은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읽었습니다만, 자신의 시야를 넓혀 주어 어머니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쿠쿠쿠마마
5성급 중 4.0 울고 웃는 에피소드는 많이 있지만.2023년 1월 5일에 확인됨
포맷: 단행본아마존에서 구매
호로리로 하는 에피소드, 폭소하고, 하지만 울음소리가 되어 버리는 에피소드는 많이 있지만, 타이틀의 「싱크로」나 「자유」라고 그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에게는 잘 모르고 있었다. 「처음에」에는 「(개호되는 자로 하는 자가) 싱크로 하는 것으로 생활 행위에 있어서의 부자유는 면할 수 있습니다만, 무언가에 구속되어 버려, 자유를 잃어 가도록(듯이)도 느껴졌다(p.5)」라고 하는 개소가 있지만, 그 후 정면 자르고 그 것을 고찰하고 있는 개소는 없도록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같은 「시리즈 케어를 펼친다」에서도 「있는 것은 힘들어」는, 일관해서 「있는」의 의미를 묻고 있어 타이틀과 내용이 잘 매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엄마의 개호에 대해 쓰고 있는 개소(pp.82-84)를 읽고, 나이가 들면서 심하게 가려져 있던 아버지나 어머니의 등을 긁거나 긁거나 약을 바르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부모의 몸을 만지는 것에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생리적인 혐오(p.82)"를 느낀 것이지만, 저자와 달리 그것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저작이 많다.
6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할 수없는 주부입니다.
5성급 중 5.0 어메이징! 간병, 인간, 살기
포맷: 단행본아마존에서 구매
지난 가을에 요지원이었던 90대의 아버지가 머물렀습니다.
"사람을 돌보고 싶지 않다"고 끝까지 자립하고 살기를 바란 아버지. 배설의 컨트롤을 할 수 없게 되어, 화장실에 무리하게 가리려고 하는 어머니에 저항한 아버지…
인간이 끝까지 자신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 개호하는 측이 어떻게 개호되는 측에 관련되어야 하는지, 그런 질문을 안고 있을 때에 이 책을 알고, 여러가지 의미로 마음이 편해진다.
본서는, 개호 현장의 비참을 사회에 밀어붙이는 이야기도 아니고, 라고 해도 노인의 일상을 은은하게 그리는 분명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저자의 무라세씨의 시설에서 일어나는 고령자와 스탭의 일상이, 마치 서스펜스나 SF소설과 같이 그려지는 재미있는 에세이입니다.
「내가 나와 싱크로 한다」 「노인성 어메이징」…무라세씨는, 배회나 치매로 의사의 소통이 어려운 고령자에 대해서, 때때로 드라마틱하게, 때때로 철학적으로 접근해 갑니다. 그 사고의 깊이, 발상의 기발함은, 개호 현장에 관련되는 사람만이 아는 따뜻함, 날카로움에 넘치고 있어, 몇번이나 핏으로 합니다. 인간의 마음과 몸을 이해하려면 말이나 과학이나 사회제도에서는 부족하고, 먹고, 잠들고, 배설한다는 신체적인 관계, 우리가 잃어버린 보다 원시적인 것에 거슬러 올라갈 것입니다.
개호직은 가혹하고, 쉬운 사람이 담당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밖으로부터의 스테레오 타입인 추억이라고 하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나의 사회는 합법적으로(요개호의 고령자를) 억제해 격리하는 장소를 개호 현장에 몰래 요구하고 있다”라고 하는 일문도 마음에 박힙니다. 우리는 간호와 노인의 일상을 어딘가에서 보지 못한 척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호에 한하지 않고, 우리의 세계는 눈을 뜨게 하면, 더 놀라움이나 감동으로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른다…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가족과 자신, 그리고 일본 사회의 노인을 응시해 나가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한 권입니다.
계속 읽기
8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5성급 중 5.0 노인에 대해2022년 10월 8일에 확인됨
포맷: 단행본아마존에서 구매
부모의 개호, 자신의 노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설이 있어 매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노인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옵니다. 노후를 어떻게 보내는가? 노인에 대해 매우 생각 깊은 책입니다.
3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무로이 아리
5성급 중 5.0 지원자의 마음이 매우 편해지는 책이었습니다.
포맷: 단행본
평상시, 케어에 관여하고 있어, 괴롭다고 생각하는 기분을 편하게 해 주는 치유되는 책이었습니다! 직원 모두가 읽습니다.
3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ikawa_arise ★4
5성급 중 4.0 치매의 고령자 개호의 현장에서의 사건을 공유해, 노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어진다2022년 7월 31일에 확인됨
포맷: 단행본
후쿠오카현에서 「택로소보다 아이」의 대표를 맡는, 노인 개호직에 오랜 세월 종사해 온 57세의 저자의 개호 경험을 단편적으로 쓴 에세이집. 총 8장, 약 280페이지로, 각 장에서 개호의 현장에서 일어난 인상적인 사건과 저자의 고찰을 전한다. 개 페이지·개행이 많아, 전체에 느긋한 구성이 되고 있다.
머리말로 저자가 "에비던스 중시의 시대와 역행하는 책이다"라고 소개하는 이 책은 개호에 대해 뭔가 명확한 정답이나 데이터를 제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저자의 개인적인 체험을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노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개호를 하는 노인에게는 흐림을 안은 사람들이 많아, 노인과 개호자의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 엇갈림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런 서로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 관계는 오히려 본래는 당연한 일이며, 동시에 개호를 통해 노인과 개호자의 감각이 「싱크로」하는 상태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수년간의 간호 경험을 통해 부정적으로 잡히는 것이 일반적인 '노인'의 또 다른 측면에도 주목한다. 노인에게는 기능저하의 문맥에는 멈추지 않는 약동이 있어, 「그것은,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에서 얻은 개념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으로 발휘된다」라고 한다. 노인은 신체적으로는 점점 부자유하게 되어 가는데, 그 결과로 「시간과 공간의 개념으로부터는 점점 자유로워져 간다」. 그들을 보고 온 저자가 후기로 쓰는 '오랫동안 살고 싶게 되었습니다'라는 생각은 물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늙고 쇠약해지는 것을 실감하고 싶다'는 주관적으로 체감하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에 있다.
저자에 의한 개호의 방침으로서는, 본서내에서는 그다지 적극적으로 어필되지는 않지만, 노인을 속박하거나 가두는 등의 조치를 피하는 것을 소중히 하고 있는 것이 전해진다. 이 점은 제5장에 있다, “어폐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사자에게 있어서의 비극은 운 나쁘게 죽어 버리는 것보다, 타자로부터 묶이거나, 갇혀도 저항할 수 없는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하는 저자의 생각에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종말기를 맞이했을 때를 생각하면, 이런 스탠스로 운영되고 있는 개호 시설이 건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어두운 뉴스가 전해지는 것도 적지 않은 개호의 현장에의 희망으로서 비친다.
「내일부터의 개호에 곧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고 거절하면서도, 개호의 현장의 어려운 장면이나 개호자의 정신적인 힘들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전하는 본서는, 개호직을 뜻하는 독자는 물론, 모든 사람은 어떠한 개호하는 가능성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누구에게도 무연 친밀한 사람이 본서에 등장하는 노인과 같은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자신이 어느 쪽이든 그러한 입장에 서는 것을 상상하면서 본서를 읽는 것으로, 선취해 의사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주는 의미 있는 저작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읽기
23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가사마
5성급 중 5.0 치매의 케어에 있어서는, 과학면뿐만 아니라 감성의 향상이 요구됩니다2022년 7월 23일에 확인됨
포맷: 단행본아마존에서 구매
치매의 사람의 케어에 있어서 「배설」에의 관계는 큰 자리매김이 되고 있습니다.
개별 배설의 타이밍을 알 때에는 기록(데이터)에 따라 배설 간격의 기준을 붙이자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그러나 저자의 무라세 타카오씨는 “물론 기록(데이터)에 의해 배설 간격을 아는 것이나 좋은 개호를 실현하기 위해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는 필요하다.
저는 2020년까지 일본 치매 학회의 전문의였기 때문에, 치매의 케어에 관해서도 가능한 한 과학적인 해설을 시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진단·치료등의 영역과는 달리 케어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이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 거기를 어떻게 교육·지도하는지는 나중에 미해결의 문제입니다.
무라세 타카오씨는 감수력을 높이고 치매의 사람과 싱크로 해, 싱크로가 어긋날 때마다 합의해 가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접근 이외의 감성면에서의 접근에 대해 배우기를 깊게 하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의 1권이라고 느꼈습니다.
24명의 고객이 이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